사람들은 참 유튜브 많이 본다.
나는 하루종일 쉴때는 거의 6시간이고 주구장창 유튜브 볼때가 많다.
친구들도 그렇고 부모님 심지어는 세대차이가 나는 할머님 마저도
하루종일 유튜브 보고계신다.
왜 사람들은 유튜브에 중독되는 것일까?
조금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고 싶다.
▌생물은 불확실성에서 매력을 느낀다.
불확실성에 대한 실험으로 유명한 프레드릭 스키너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손잡이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그 유명한 '스키너상자'를 만들어 쥐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연구한 인물이다.
스키너는 네가지 조건을 설정하고 어떠한 조건에서 쥐가 손잡이를 더 많이 누르는지 실험했다.
1) 고정간격 : 손잡이를 누르는 것과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먹이가 나온다.
2) 변동간격 : 손잡이를 누르는 것과 관계없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먹이가 나온다.
3) 고정비율 : 손잡이를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온다.
4) 변동비율 : 손잡이를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온다.
손잡이를 누르는 비율은 4->3->2->1 순으로 감소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반드시 먹이가 나오는 3)조건보다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오는 4)조건이
쥐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왜 불확실성에서 매력을 느낄까?
여기서는 두가지 생각이 있다.
먼저, 진화 심리학의 입장에서 말해보겠다. 인간은 자연선택을 통해서 진화했다.
때문에 안정보다 불확실성을 추구하는 편이 진화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위협적인 동물들을 사냥하고 새로운 농사기법을 개발하는 등의 불확실성의 추구가
생존의 더 유리한 인간들을 선별하는데 더 도움을 주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도 불확실성 추구는 인간의 특성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뇌과학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인간이 불확실성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도파민과 오피오이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파민은 인간이 욕구를 추구하게 하는 물질이고, 오피오이드는 쾌락을 통해 만족을 주는 물질이다.
욕구계인 도파민이 특정 행동을 촉진시키는 반면 쾌락계인 오피오이드는 만족을 느끼게 함으로써
추구 행동을 정지시킨다.
중요한점은, 욕구계가 쾌락계보다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늘 무언가를 느끼고 추구하는 행동을 하게된다.
간단한 예로 음식을 먹는다고 해보자. 음식을 먹을때, 먹고싶은 그 욕망이 먹은 후의 만족감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건 모두가 알 수 있다.
또한 도파민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 크게 자극을 받는다.
▌인간은 더 새롭고 강렬한 자극을 찾아다닌다.
욕구계는 쾌락계보다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욕구에 비해 얻는 쾌락은 갈수록 적어진다.
따라서 인간은 더 큰 자극을 찾아다닌다. 그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극에 무뎌지기 마련이다.
포르노를 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간단한 것 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점차 자극에 무뎌져 새로운것, 더 자극적인것을 찾기 시작한다.
▌유튜브에 중독되는 이유
유튜브는 자극의 중심이다. 즉,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 글과 그림 중심으로 자극을 받았다면 이제는 대 영상시대이다.
방구석에 앉아 모든 새로운것을 보면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자극을 얻을 수 있다.
도파민의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크게 자극을 받는다고 하였다.
우리가 유튜브를 본다면 볼 동영상의 종류를 예측할 수 없으며,
더불어 보면서 느낄 만족감 조차 예측할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에 더욱 강렬히 중독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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