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롭지 않은 인간관계는 없다.
똑똑한 친구는 지식을 주고, 예쁜 친구는 즐거움을 주며,
성격이 나쁜 친구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반드시 피하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공의존관계이다.
공의존관계(Codependency)란 간단하게 나의 가치를 상대에게서 찾으려는 과잉의존관계이다.
즉, 인정을 받거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다.
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어 관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마치 '마약'과도 같은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일시적으로 강렬한 만족감이 찾아온다.
지속적인 동반자를 얻은것처럼, 인생의 친구를 찾은것처럼.
하지만 그 상황이 끝나게 되면, 강렬한 허탈함과 허무감. 우울이 찾아온다.
때문에 담배와도 같이 그사람을 찾게되고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공의존관계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상황 자체가 이러한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어제 할머니네 집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그때 느낀것이다.
나의 할머니의 경우 하루일과가 그다지 없으시다.
유일한 일과는 치매에 걸리신 할아버지를 돌보시는 것인데,
할아버지가 말을 잘 듣지 못하시니 짜증내고 귀찮아하실때가 많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없어지신다면 과연 할머니의 마음은 자유로워질 것인가?
나는 부정적으로 본다.
할머니는 이미 할아버지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느끼시는것 같다.
만약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그다지 다른 일과가 없는 할머니는 어디서 가치를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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