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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강자에 대한 열등감

르상티망(ressentiment)이란 니체가 제시한 단어로 시기심,동경,복수심 등등

강자가 약자에게 보이는 열등감을 뜻한다.

 

현대인들은 평등에 민감하다. 조금의 불평등만 관찰되어도 늑대와 같이 물어뜯는다.

하지만 이 같은 심리는 실제로는 "너같은거랑 평등하고 싶지 않다"는데에 있다.

그렇기때문에 높은 대학을 가려고하고, 스펙을 쌓고, 명품을 구매한다.

 

우리는 왜 명품을 구매하려는 것일까? 질이 좋아서? 믿을 만해서? 아니다.

명품을 사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이유는 르상티망 때문이다.

즉, 강자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다.

그 이외의 부차적인 이유는 모두 거짓말이거나 자신의 포장하기 위함이 크다.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르상티망을 해소하기 위해 두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한다.

 

첫번째. 스스로 르상티망에 복종한다. 가령 강자를 동경해 명품을 구매하는 행위이다.

지드래곤이 구찌를 입었을때, 나도 구찌를 입으면 지드래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고, 명품 구매로 이어진다.

 

두번째. 르상티망의 가치를 변화시킨다. 여우와 신포도라는 이야기가있다.

여우가 포도나무에 있는 포도를 따지못하자,

저 포도는 신포도로 맛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었다.

여우는 자신의 능력부족을 인정하지 못하므로 가치관을 변화시킨 것이다.   

 

니체는 기독교 사상이 두번째 행위의 위험한 사례라고 보았다.

유대인들에게는 로마인들은 확실한 강자였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에게 순종,복종하였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자 자신들이 패권을 차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가치관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다.

경제적,정치적 강자인 로마인들을 악으로,

강자에게 순종,복종하는 자신들을 선으로 규정한 것이다.

또한 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강력한 신의 존재를 두게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배려,사랑,친절 등 약자에 대한 자비가 가장 큰 미덕이 되게 되었다.

 

르상티망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때가 많다. 적당한 열등감은 나를 강하게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want와 like를 구별하여야 한다.

가령 내가 무언가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이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want)것인지.

아니면 남들과 닮기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like) 구매하는 것이 아닌지 따져보는게 좋겠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르상티망에 사로잡혀 자기 자신을 합리화 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지는 않은지 이다.

돈 벌 능력도 없으면서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고 나는 욜로로 살꺼라고 주변에 설파하고 다니고,

남들에 대한 시기,질투의 화신이 되어 악플을 남기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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