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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학 학점에 대하여

소외라는 단어는 정확한 뜻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한국어로 직관적이게 해석하자면 '본래목적을 잃고 휘둘리다' 쯤이 될것이다.

가령 A로 부터의 소외라고 한다면, A라는 것의 목적이 목적성을 잃고,

수단 그 자체에 휘둘린다 라는 뜻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속담과 유사하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로 부터 4가지 소외가 일어난다고 보았다.

 

첫번째 노동생산물의 소외.

모든 노동생산물은 노동자로 부터 생산되어 자본가에게 귀속된다.

노동자는 자신의 생산물을 취할 수 없다.

 

두번째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인간은 원래 노동으로부터 생산물을 생산했을때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살아갈 수 있었지만 자본주의는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여 분업,산업화를 통해

노동을 지루하고, 피하고 싶은것으로 만들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노동을 피함으로써 독립적인 자신으로 설 수 있다.

 

세번째 종과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가치는 자본과 생산성 향상이다.

그 결과로 노동자의 가치는 생산성만을 요구받는다. 즉,기계부품으로 전락되는 것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남들보다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타인을 시기하고, 인간관계는 파괴되며,

타인에게 얼마나 빼앗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이러한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은 어느정도 동의하게 만든다.

우리는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시스템을 궁리하지만 시간이 경과되었을때 

그 시스템의 의미는 퇴색되고 만다.

 

대학 학점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학생에 대한 성취도를 점검하고

더 발전하도록 성취를 고취하는데에 있다.

하지만 현재 학점시스템은 학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다.

내가 하고싶은 수업을 듣고 발전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하나,

우리는 높은학점을 받기위해 높은 학점을 주는 수업을 선택한다.

즉, 학점시스템으로 부터의 소외가 일어나고있다.

 

우리는 대가형 인간이 되어간다. 초중고등교육, 대학교육이 그것을 만들고있다.

높은 결과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일을 하지않는다.

내신에 역사과목이 필요없다면 역사과목을 버리고,

졸업하는데에 필요없는 과목은 수강할 생각 조차 버린다.

미래에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싶은지 묻지않고 지금 당장 높은 점수를 받아하는 공부에만 집중하고있다.

그 결과 대학생의 8할의 가장 큰 목표가 대기업 취업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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